이 시대에는 (왼)팔의 두 접촉점, 즉 손과 팔꿈치에 밀착시켰던 방패가 특히 중요했다. 병사는 이 방패의 그리스어인 호플론(hoplon)을 따서 '호플리테스'(hoplites, 중장보병)라고 불렸다. 이들 중장보병 대부분은 말이 없었지만, 기병도 항상 말에서 내려 싸웠기 때문에 전투에서 불리하지는 않았다. 중장보병은 귀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혼자 싸운 것이 아니라 팔랑크스(phalanx, 밀집방진)로 알려진 바짝 붙어 정렬한 진형 속에서 싸웠다. 중장보병은 자신의 방패로 보호되지 않은 몸의 오른쪽 부분이 옆 사람의 방패로 가려지도록 횡렬을 가깝게 유지해야 했다. 이로 인해 강력한 연대감이 나타났다.

p.95 『서양 고대 문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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